개인용 컴퓨터(PC)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태블릿PC의 성장 등으로 인해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2분기 PC 출하 대수는 8670만대를 기록했다. 당초 2.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작년 동기에 비해 0.1% 감소한 수치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도 PC 출하를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8750만대 정도로 집계했다.
PC용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인텔은 올해 전체 매출 전망을 낮췄으며, 경쟁사인 AMD는 2분기 매출이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IDC의 밥 오도넬 부사장은 “문제는 미국과 서부유럽 등 선진국에서 PC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로서는 현재 PC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구가하는 개발도상국에서의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산업 자체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태블릿 PC의 강세도 PC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태블릿PC를 PC로 간주하면 애플은 아이패드 매출에 힘입어 휴렛패커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17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으며, 맥 컴퓨터도 400만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