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 1월 연방정부 재정을 삭감하면 일자리 2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미국 조지메이슨대 스티븐 풀러 경제학자의 보고서를 인용해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AIA) 의뢰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연방정부 재정을 삭감하면 일자리 증발로 평균 실업률이 1.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리언 블래키 AI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모든 주와 모든 공동체·모든 산업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8일 후면 단두대가 떨어진다”면서 “그걸 막는 것이 올해 남은 회기에 의회가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방 정부의 채무 한도 상한 조정 합의에 포함된 자동 재정 삭감은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의회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이른바 ‘재정 절벽(fiscal cliff)’을 회피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공화당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고 있지만 세금 인상안과 관련 양당 간 이견은 여전하다.
예산 삭감안에 찬성했던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과 반대했던 켈리 에이요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일제히 의회에 대책을 촉구했다.
샤힌 의원은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포괄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게 국가 안보나 경제·국민을 위해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에이요트 의원은 “국가 안보나 경제 문제를 놓고 두 당이 치킨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머리를 맞대고 지출 축소를 대체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