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행주산성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이 방식을 정할 때 후보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룰을 정하면 정해지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간 경선 룰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데 대해 “어느 정도를 주장하는지 들어봐야 한다. 어떤 룰을 만들어도 후보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했다. 또 “오늘 후보 측을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려고 한다”며 “후보들의 의견은 수렴하겠지만 최종적으론 당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도입 무산 시 벌어질 후보들의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는 나한테는 안 통한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경선 룰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과 경선 불참 여부를 협의하겠단 입장을 지적한 거다.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지금 상황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룰을 거부하는 것과 비교하더라”며 “우리는 국민참여경선을 하지말자는 것으로 전혀 다르다”고 비교했다.
여권의 유력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5·16발언에 대해선 “5·16은 12·12와 같은 군사반란”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선택하라고 누가 그랬나. 군인은 안보를 해야지 군인에게 누가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통합진보당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제 예방한 강기갑 대표와) 구체적 방식은 이야기를 안했는데 그쪽도 9월 중 후보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상보육 예산 부족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졸속으로 공약한 탓”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0~2세는 시설보다 가정에서 돌보는 것이 나은데 무상으로 해준다니 시설로 몰리는 것”이라며 “0~2세는 아동수당을 줘 집과 시설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