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가 중국 스낵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펩시콜라는 10일(현지시간) 인드라 누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내륙의 우한시에 감자칩 브랜드 레이스의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공장은 펩시의 여섯 번째 중국 스낵공장이다.
누이 CEO는 “중국은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 1위 음료·식품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펩시는 레이스 감자칩의 광고지출도 현재보다 25% 더 늘릴 계획이다.
팀 민즈 펩시 중국법인 회장은 “중국의 감자칩 소비량은 미국의 15분의 1, 음료수는 7분의 1 수준”이라며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 시장이 번창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펩시는 중국에서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흥국시장에서 지난해 2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국 시장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다.
펩시콜라는 올 가을 상하이에 새 연구·개발(R&D)센터도 열 계획이다.
이곳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오트밀에 더 많은 한약 성분을 첨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펩시는 현재 인동초와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흰목이 버섯이 들어간 오트밀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중국 스낵시장이 올해 770억위안(약 13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