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문을 연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해양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을 선도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개원식이 오는 4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973년 설립된 한국해양연구원을 계승한 국책연구 기관으로 해양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말 제정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에 근거,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출범하게 됐다. 초대 원장은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이, 초대 이사장은 박한일 한국해양대총장이 각각 맡는다.
해양과기원은 향후 '해양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과학기술 경쟁력 확보, 해양플랜트, 해양에너지 등 해양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 대양·극지해 관련 대형 연구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행 595명에 불과한 연구인력을 2020년까지 1100명으로 늘리고, 예산 규모도 연간 약 3000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대폭 증액한다. 또 정부출연금 비중을 높여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년 연장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해양과기원과 해양 관련 국립대학의 겸직제를 도입해 학연 협력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해양과기원 본원이 2015년 이전하는 부산과 해양과기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위치한 인천 등 국내 양대 해양도시를 향후 해양과 극지 연구·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