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 내 페인트 격납고에서 항공기 도장 300호기 출고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출고된 300번째 도장 항공기인 대한항공 B747-400 항공기는 지난달 21일 입고된 이후 기존 페인트 제거, 오염제거 및 화학코팅, 페인트 흡착을 위한 도료 작업 등을 거쳐 새로운 페인트로 도색하고 세계의 하늘을 비행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게 됐다.
우리나라 항공기 도장 부문에서 새로운 장을 연 대한항공 페인트 격납고는 페인트 분진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는 '디퓨저(Diffuser)'가 170개 설치돼 있는 것을 비롯해 PMS(PAINT MIST SEPARATOR)라는 설비가 추가로 설치돼 작업 시 공기 중에 비산하는 페인트 분진을 99.9%까지 정화시켜주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도장 작업에 사용된 물은 하수 처리 시설을 통해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정도까지 정화해 배출하는 등 친환경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이밖에도 항공기 기종 및 페인트의 목적에 따라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와 작업 시 이동에 사용되는 대당 20억 원이 넘는 '티피(천장에 매달린 작업대)'가 2대 설치돼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페인트 격납고 건립 후 지난 15년 동안 B747 점보 항공기 113대를 비롯해 B737, DC-10, MD-11, MD-80, A330 등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 페인트 작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