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발생우려가 높은 해산물·어패류 식중독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에는 해수 온도가 높아 장염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 이에 따라 연안이나 강하구에 서식하는 해산물과 어패류는 날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85℃, 1분 이상)해 섭취해야 한다.
아니사키스 기생충에 감염된 생선회를 먹으면 급성 복통을 일으키는 아니사키스증이 나타난다. 고래 회충으로도 불리는 이 기생충은 생선의 소화기관 벽에 서식하다 사람이 생선과 해산물을 날로 먹을 때 감염된다.
아니사키스 기생충은 가열 뿐 아니라 냉동상태에서도 사멸되기 때문에 감염이 우려되는 생선은 냉동실에 하루 이상 보관했다가 조리한다.
식약청은 또 집중호우 등 재난 시에도 온도 습도가 높아져 하천 범람으로 흙이나 주변 환경에 존재하던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 등이 지하수로 침투하거나 채소류 등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물을 끓여 마시고 조리기구를 세척·소독하는 방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식약청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살균·세척을 철저히 하고 설사나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