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의 광고자율심의기구인 전미 광고국(NAD)으로부터 3D TV 광고를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NAD는 5일(현지시각) 셔터글라스(SG) 방식이 편광(FPR)방식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으로 삼성전자가 상영해오던 광고영상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SG 방식이 LG전자의 FPR 방식에 비해 2배 좋다는 광고를 방영했다. SG 방식이 화면이 더 밝고 소비전력이 더 높다는 내용이다.
이에 NAD는 “FPR 방식이 고해상도를 제공하지 못한다거나 풀HD를 반으로 나눈 기술이라는 주장은 자제하라”며 “FPR 방식이 울퉁불퉁한 경계선이 있다는 점 또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SG 방식의 수직 시야각이 FPR 방식 보다 우수하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은 인정했다.
이번 권고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SG 방식의 기술이 FPR 방식보다 더 뛰어난 해상도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은 기술?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으나 “NAD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2년형 TV모델 출시와 함께 SG 방식 라인업의 특장점을 강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케팅 내용을 바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G전자 측은 “LG전자의 시네마 3D TV가 최적의 풀HD 화질을 제공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3D 화질 논란에 재차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 할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3D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