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史 50년, 오너경영 유지기업 3개사 뿐

입력 2012-04-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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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30위내 건설사 중 9개 업체만 영업활동 지속

지난 반세기동안 30위권 건설사 중 9개 업체만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건설사 순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사 중 설립자의 자손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대림ㆍ삼환ㆍ풍림산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건설사 1961년 이후 83% 명맥 유지 = 대한건설협회는 5일 1961년 도급한도액제도가 도입된 이후 50년 동안 30대 건설사 중 83%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급한도액 상위 30위내 업체중 현재까지 30위권내를 유지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 대림, 경남, 삼환, 풍림 등 5개사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영업중인 건설사는 이들을 포함해 극동, 삼부, 동아, 신성건설 등 9개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영권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는 업체는 대림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 등 3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국내외 경제환경과 기업성장에 따른 자체수요 충족을 위해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라건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규모 기업군 소속 건설사들의 신설ㆍ합병 등으로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현재 3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한양, 삼환기업, 극동건설 등 10위권내를 고수하던 비그룹소속 건설사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건설수요가 단순 수주 시공에서 기획·조달·개발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점차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45년간 1위 차지, 포스코건설 초고속 성장 = 건설사 순위에서는 현대건설이 1964과 2004∼2007년 등 5년을 제외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1947년 부림상회에서 상호를 변경한 이후 현재까지 5위권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1977년 설립된 삼성종합건설이 1979년 신원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1989년부터 5위권에 진입했다.

GS건설은 1969년 락희개발을 시작으로 1979년 럭키해외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2001년부터 5위권내에 안착했다.

대우건설은 1973년 영진토건사를 인수·설립해 불과 7년만인 1980년에 5위까지 올라선 뒤 1984부터 5위권내에 안착해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1994년 포스코개발로 출범해 1995년부터 초고속 성장을 지속, 1997년부터 10위권내에 진입해 2011년에는 4위까지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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