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대기업을 끼고 있는 산업도시의 경우 크고 작은 기업들의 입주로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신규주택 수요가 강하다. 또한 일자리가 풍부해 타 지방과 달리 젊은 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수요 및 신규 주택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의 아파트 값 상승률도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의 2011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1년간 아파트 시세 변동률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산업도시 중 경남 양산시의 아파트시세가 26.7% 상승해 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남 창원 23.2%, 울산광역시 18.2% 경북 구미가 16.8% 상승하는 등 산업도시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달 경북 구미 옥계지구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우미건설 이춘석 홍보팀장은 “대기업을 끼고 있는 산업도시의 경우 직주근접형 수요가 풍부해 타 지역과 달리 아파트 값 상승률이 높다”며, “특히 구미시의 경우 젊은 층의 수요가 많아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거의 없어 신규공급에도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북 구미, 경남 양산, 울산광역시, 전남 여수, 경남 창원 등 대기업을 낀 산업도시에서 13개 단지 총 1만가구가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미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경북 구미 국가산업 제4단지 17-1-4블록에 구미 옥계 우미린 2차 아파트 총 72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41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9~84㎡ 총 720가구로 구성된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41층 초고층 단지로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한다. 단지 뒷편으로 도보 5분 거리에 약 33만㎡ 규모의 해마루공원이 위치해 있고 단지 앞으로 한내천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형 단지다. 사업지가 위치한 옥계동은 구미시가 개발중심축으로 계획하고 있는 지역으로 구미의 강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에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5㎡ 1210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4베이 혁신평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α 욕실특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양산시에는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쿠쿠홈시스의 본사와 기술연구소가 소재한다. 양산 산막일반산업단지, 어곡산업단지, 북정공업지구 등 산업단지가 있으며 최근 부산대병원·부산대학교가 문을 여는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한라건설은 여수시 웅천택지지구내에 ‘여수 웅천지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0㎡ 총 6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우며 아파트 바로 앞에 인공해수욕장과 마리나·공원·예울마루 등이 들어선다. 여수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로 최근 바스프와 기타 회사들이 공동으로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한화케미칼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울산 우정혁신도시 B-4블록에 전용면적 84㎡ 총 652가구 규모의 '동원로얄듀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세대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298만4000㎡ 규모의 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에너지·노동 관련 10여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인구 2만명 규모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건설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울산 우정혁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60가구 모집에 671명이 나서 2.58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아이에스동서가 오는 3월 울산 우정혁신도시 C1블록에서 ‘에일린의 뜰 3차’ 총 691가구, 한화건설이 창원 상남2구역을 재건축한 ‘꿈에그린 아파트’ 총 812가구 중 134가구를 올 3월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