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4조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조원(16.7%) 늘어난 규모이며 공공부문 전체 발주물량 36조원의 40% 수준에 육박한다.
증가요인은 주택착공물량이 7만1000가구로 전년(6만3000가구)보다 8000가구를 늘렸으며 보금자리 착공확대·신도시 입주시기와 공급여건 개선을 감안해 발주물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전체 발주계획 14조원 가운데 12조2369억원은 세부 공종별 발주시기와 규모가 결정됐다. 잔여 발주물량은 인·허가 등의 사업일정을 고려해 발주시기와 규모를 검토해 발주키로 했다.
공종별로 건축, 토목공사는 각각 5조9683억원, 1조6015억원씩 발주한다. 이어 조경공사 1조4724억원, 전기통신공사 1조4610억원 등의 순이다.
지구별로 지난 2월에 서울강남 5구역 아파트 건설공사를 발주했고 1분기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3-3생활권 및 4-1생활권 조성공사를 발주한다. 2분기에 하남미사 A18 아파트 건설공사, 3분기에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4-2공구와 LH본사 진주 이전을 위한 신사옥 건축공사도 발주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LH의 대규모 발주를 통해 발주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며 “올해 일자리 창출과 건설경기 활성화 등 공적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