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일까지 4일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2012’에서 ‘갤럭시노트 10.1(갤노트 10.1)’을 공개, 전세계 언론과 IT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갤노트 10.1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버전을 탑재했고, 갤노트의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S펜은 꼭지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처럼 뒤로 문지르면 지우개가 된다.
또 10.1인치라는 넓은 화면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이 적용, 한 쪽은 인터넷을 다른 쪽은 동영상을 볼 수 있어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동시에 메모도 가능하다.
MWC에서 삼성전자의 전시관에는 갤노트 10,1을 체험해보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대는 등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아이패드3’ 공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전세계 누리꾼들과 업계에서는 아이패드3의 발표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또 온라인 일부에서는 아이패드3의 사양을 놓고 도박을 위한 베팅이 벌어지는 등 전세계 IT업계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아이패드3는 해상도가 2048x1536으로 기존 제품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프로세서 속도 향상과 음성명령서비스 ‘시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4세대(4G)망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양사의 차세대 태블릿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글로벌 IT 시장에서 양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특허소송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은 차세대 태블릿 제품에 이어 올해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 스마트폰 후속작으로도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WC가 개막하기 전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공개 여부는 최대 관심사였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올해 MWC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갤럭시S3를 공개하면 다른 곳에서 모두 베낀다”며 “갤럭시S3를 포함한 앞으로의 전략제품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공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5 공개예상시기(9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3분기 삼성전자는 최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동안 갤럭시S2를 출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아이폰4S가 출시된 4분기에는 다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갤럭시넥서스와 갤로트 등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이폰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 10.1과 아이패드3의 대결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 기기 경쟁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양사의 신제품 대결이 향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갤럭시 노트 10.1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MWC 2012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