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박성수 회장, 다저스도 품다

입력 2012-01-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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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컨소시엄 인수 예비 후보군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M&A(인수·합병) 행보가 거침없다. 최근 몇개월 동안 리조트, 여행사 인수에 이어 건설사, 저축은행을 넘어 이제는 해외 유명야구단까지 넘보고 있다. 여행·레저·호텔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박 회장의 강한 의지 덕분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작년 말 컨소시엄을 통해 다저스 인수전에 참여, 최근 숏리스트(인수 예비 후보군)에 포함됐다. 다저스의 인수 후보군에는 이랜드 외에도 다저스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 뉴욕 양키스·다저스 감독 출신인 조 토레,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선수 출신 매직 존슨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로 나온 다저스 구단의 시장 가치는 12억~15억달러(한화로 1조3500억~1조6900억원)로 알려져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는 4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다저스 구단 인수를 위해 M&A 담당 임원을 미국에 2달여간 상주시켰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이랜드그룹은 최근 사이판 유명 리조트 PIC사이판과 팜스키리조트 인수계약을 맺었고 여행사 ‘투어몰’도 인수하는 등 레저·호텔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M&A는 최근 3~4년간 만나리나덕을 비롯해 피터스캇 벨페 록캐런 등 8개 해외 패션 브랜드 등을 인수하며 쌓은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M&A를 멈추지 않는 배경으로 레저·호텔 사업에 대한 박 회장의 남다른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랜드는 1996년 뉴설악호텔(현 설악 켄싱턴호텔)을 시작으로 하일라콘도(2006년)와 한국콘도(2009년)를 차례로 인수하며 레저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했다. 이어 대구에 있는 테마파크인 C&우방랜드와 한강유람선 운영업체인 C&한강랜드도 손에 넣으며 대명, 한화에 이어 레저업계 3위로 올라섰다. 최근 매물로 나온 쌍용건설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레저 호텔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진 만큼 이제 해외로 시선을 돌려 글로벌 레저·호텔 기업으로 우뚝서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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