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新경영전략] ⑦ LH, 공적 역할 확대…22조 집행

입력 2012-01-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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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사진은 최근에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 전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적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월세난 해결을 비롯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이지송 LH 사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재무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적 역할 수행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형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설 물량을 늘려 전·월세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H는 올해 공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22조원을 집행하겠다는 실행안을 마련했다. 전체 재정 집행액 53조원의 41.5%에 해당한다. 이 중 올 상반기에 11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방어경영에만 치중하면 ‘축소지향적인 악순환’에 빠져 발전과 성장을 기약할 수 없다.” 이지송 사장이 시무식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말이다.

이 사장은 “올해도 부동산 시장 안정, 건설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국가적 화두가 될 것”이라며 “서민주거복지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택시장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올 사업 조기 추진, 공공성 강화 = LH의 올해 착공계획은 7만1000가구다. 지난해보다 8000가구를 늘렸다. 공사발주도 전년보다 2조원을 늘려 14조원으로 책정했다. 주택착공 물량을 늘려 일자리 40만개를 새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LH는 공적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공적 사업으로 포항 블루밸리 등 4대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사업, 올 5월 열리는 여수 엑스포 지원사업 등이 있다.

더불어 7월 1일 공식출범하는 세종시의 기반시설도 적기에 설치할 예정이다. 혁신도시의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설치해 공공기관 이전이 순탄하게 진행하는데 보탬이 될 방침이다.

소형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설 물량을 늘려 전·월세난 해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1만 가구 공급 등 맞춤형 주거복지에도 역점을 둔다.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대책도 마련했다.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500명과 청년인턴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노인층 일자리 제공과 서민주거 복지강화를 위해 임대사업 인력 도우미로 ‘실버 사원’ 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지송 사장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올해 계획된 사업들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며 “상반기에 재정이 최대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 먹거리·재무 안정성 마련 = 이지송 사장은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단순히 집만 많이 짓고 사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을 향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주택이나 단지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 강남 보금자리, 청라·영종, 세종시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둔 사업지구에 입주서비스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국가 정책사업의 효과를 가시화하고 국민의 편익도 높이겠다는 의지다. 임대주택 70만 가구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합리적인 관리와 운영체계도 확립키로 했다.

LH형 도시재생 모델도 정립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 역할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해외사업활성화, 남북경제협력사업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 새로운 일감과 성장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실명제와 중간평가제 등 사업관리종합시스템도 구축한다. 구분회계 시스템을 활용해 책임경영체계도 확립할 계획이다. 중장기 부채 관리방안을 명확히 수립하고 재무지표별 관리목표도 부여하는 등 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자산매각에 힘을 쏟아 외부차입을 지속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지송 사장은 “올해는 사업의 재무를 포괄하는 선순환 사업구조의 골격을 완성시켜 놓겠다”며 “이자비용과 임대주택 부채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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