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3년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BDI가 전일대비 23포인트 하락한 78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3년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BDI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930포인트까지 올랐다. 하지만 유럽발 경제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 한 달여 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이처럼 해운시황이 악화된 것은 선박공급 과잉과 철광석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광석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이 우기로 접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해운시황을 악화시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BDI 예상수치가 1800인데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지수가 하락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운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