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강국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이 5년 안에 영구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무인 우주선의 달착륙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은 이날 ‘2011년 우주항공 백서’에서 “오는 2016년까지 새 인공위성의 개발과 우주정거장 건설 가속화, 달탐사 미션에 대한 기반 확립 등을 달성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우주백서에서는 탈 탐사와 관련해 “무인 달착륙선을 발사해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위한 기술적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이 달을 밟은 것은 약 40년 전인 지난 1972년 미국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다.
백서는“중국이 우주 기술의 핵심 영역을 주도하는 국가군에 포함됐다”며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우주선 도킹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6년까지 새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발사하고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와 도킹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3번째로 우주정거장과 도킹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중국은 오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모듈을 발사해 2020년까지 영구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은 지난 27일 독자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인 ‘베이더우’를 시험 가동했다. 중국은 미국 위성의 네비게이션·위치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위성을 개발해 왔다.
자주적 GPS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을 포함해 미국·러시아 등 전 세계에서 3개국뿐이서 중국이 우주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베이더우가 어업·기상학·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뿐, 군사적 목적은 없다고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