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온 2℃ 상승 억제 목표가 효과가 없다는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과학전문사이트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지난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온난화 억제 목표로 설정된 '기온 2℃ 상승'으로는 온난화에 따르는 재난을 막을 수 없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보도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과학자들은 여러차례 빙하기를 겪은 지난 수백만년 동안의 기후 변화 역사를 볼 때 기후는 생각보다 온실가스에 더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지구물리학연맹(AGU) 연례 회의에서 밝혔다.
GISS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대기중 수증기 증가와 구름 양의 변화 등으로 기온이 3℃ 가량 상승할 전망이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온난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빙상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되먹임 효과는 지구 온난화를 더욱 증폭시키고, 결국 얼음으로 덮였던 짙은 색의 땅이 드러나고 그 위에 얼음 녹은 물이 덮이면 햇빛 흡수율이 높아져 온난화가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구 역사상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한 예가 없기 때문에 이 모든 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빙상이 녹고 있다는 증거로 미뤄 온난화 억제 목표를 2℃로 잡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