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곽을 품어안다’(신상현·송민섭·조정진씨)와 서울 종로 ‘가회동 엘(L) 주택’(황두진·김장권·오모연씨)가 ‘2011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대상을 차지했다.
국토해양부는 ‘2011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계획부문 대상(국토부 장관상)에 공동주거단지를 선보인 ‘옛 성곽을 품어안다’를, 준공부문 대상에 서울 종로가회동 엘(L) 주택’을 선정하는 등 19개 작품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한 한옥의 저변확대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전은 ‘신한옥 비전, 진화하는 한옥’이라는 주제로 계획부문(주거·비주거·공공공간)과 준공부문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계획부문 대상을 차지한 ‘옛 성곽을 품어 안다’는 현재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서울 성북동 내 한옥 공동주거 제안으로 한옥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땅과 건축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성곽이라는 역사경관자원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도시주거가 해결해야 할 밀도문제와 다양한 단위가구들의 조합방식에 대한 해결방안을 성공적으로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준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 종로 ‘가회동 엘(L) 주택’은 북촌의 지역 특성과 한옥의 고유한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주택이 요구하는 다양한 삶의 공간들을 훌륭하게 담았다는 평가다. 이외 와목석(정용수씨) 등 17개 출품작이 금·은·동·입선 등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은 학생, 건축관련 전문가 등이 제출한 152건의 계획부문과 18건의 준공부문 작품을 대상으로 한옥, 건축, 조경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에서 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박경립 강원대 교수(선정위원회 위원장)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신한옥의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옥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지속적 발전가능성과 창의성 등을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자 시상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1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 작품도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