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간식이 불안하다…밤·고구마 폭등

입력 2011-11-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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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호우 영향으로 겨울철 간식의 대명사 군밤과 군고구마 먹기가 어려워졌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밤값은 작년 이맘때보다 2배가량 올랐고 고구마 가격도40%가량 상승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최근 1주일 평균 일반 고구마 경락가격은 10㎏짜리 1상자당 1만9593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7% 상승했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도 작년보다 각각 47.3%, 42.6% 올랐다.

도매가 상승은 소매가에도 반영돼 주요 대형마트에서 고구마는 100g당 580원으로 작년보다 45.7%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밤값은 더 많이 뛰었다.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상(上)품 기준 40㎏당 15만5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9만5000원은 물론이고 한 달 전의 14만원보다도 크게 올랐다.

일선 대형마트 가격도 뛰어올라 이마트에서 생밤은 800g에 5980원으로 지난해 2380원의 2.5배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3600원보다 80.6% 급등한 6500원이다.

가을 수확철을 맞은 고구마와 밤 가격이 뛴 것은 올여름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생장기인 여름 일조량과 땅속 수분이 수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올여름 많이 내린 비로 일조량이 부족했고 땅속 습도도 높아 고구마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거나 캐기 전에 썩어버렸다.

밤 역시 10~11월 중생종과 만생종이 시장에 나오는 시기이나 올해는 집중 호우로 속이 잘 여물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 상품화 가능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고구마와 밤은 저장성 농산물이라 본격적인 소비철인 겨울에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정진혁 롯데마트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올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내년 햇밤이 나오는 8월까지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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