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3달러(1.25%) 오른 배럴당 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이며, 장중 한때는 99.84달러까지 치솟으며 1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0달러(0.45%) 상승한 배럴당 112.40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것을 배경으로 4분기 미 경제가 확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대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늘어, 전문가들의 전망치 0.1% 증가를 크게 웃돌앗다.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떨어져 2010년 2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추가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16일 발표되는 지난주 원유 재고에서는 원유와 연료 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는 0.61을 기록, 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월의 -8.4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 -2.1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3분기에도 0.2%(잠정치)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 0.8% 성장한 뒤 2분기 0.2% 성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지난 9일에 이어 심리적 위험선인 7%를 다시 돌파하면서 유로존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금 값도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80달러(0.2%) 오른 온스당 178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