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밀수 산업이 정부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중국에서는 밀수를 잘하면 최소 3대가 먹고 살만한 재산을 모울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밀수는 바다를 끼고 이뤄지고 있으며 주로 상하이·톈진·산둥·푸젠·광둥성 등 동부 연안 지역의 대도시와 성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한 광둥성은 ‘밀수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의 밀수품 시장 규모는 2009년 2000억위안(약 35조7640억원)을 돌파했고 오는 2020년에는 5000억위안을 넘을 전망이다.
과거에는 신발이나 의류 등이 주요 밀수 대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최고급 휴대폰, 컴퓨터 등 첨단제품과 자동차에 대한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이익이 많이 남아 최근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밀수에 성공하면 한 대당 적어도 투자한 돈의 30~40%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메르세데스벤츠 S600을 한 대 팔았을 경우 최소 30만위안의 이익이 남는다.
광둥성에서만 1년에 적어도 2만~3만대의 자동차가 밀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수입국’이라는 오명도 중국이 벗어나야 할 숙제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국토가 썩어가고 있지만, 외국에서 생활쓰레기와 전자쓰레기를 수입하는 관행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광둥성 포산시는 중국 최대 쓰레기 재활용 단지다.
영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전자 쓰레기량은 1997년 1만2000t에서 10년 뒤 158배인 190만t으로 증가했다.
국제연합 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5000만t의 전자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이중 70%가 중국으로 들어온다.
전자 쓰레기는 원래 1992년 발효된 바젤협약에 의해 유해 폐기물로 규정, 국가간 이동이 금지됐다.
중국은 2000년 4월 관련 법률을 제정하여 전자 쓰레기의 공식적인 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재처리 과정에서 얻어지는 금·은·구리·크롬·아연·니켈 등 고가의 금속물질 때문에 지금도 전자 쓰레기가 끊임없이 밀수, 처리되고 있다.
돈에 눈이 먼 황금만능주의로 중국은 세계 쓰레기의 하치장으로 전락하면서 대륙 전체가 황폐해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