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DSK)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소속 정당인 사회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외면당했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푸앵 인터넷판은 끊임없는 성추문 의혹에 신물이 난 듯 사회당원들은 한때 당을 구원해줄 사람으로 여겼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대놓고 비판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하원의원은 "그가 내년 4월 대선 후보가 됐더라면 아주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또 다른 하원의원도 "DSK의 시대는 갔다"며 "별다른 회한도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켜봐 왔던 사회당에서 이같은 언급들이 나오는 것은 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기각되긴 했지만 여성 작가 트리스탄 바농이 제기한 소송에서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 데다 매춘 의혹까지 불거져 나와서다.
그는 릴의 초호화호텔인 칼튼호텔에서 매춘 여성을 알선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스트로스칸은 '악의적인 중상모략'이라며 자진 출두해 의혹을 벗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그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시선은 이미 싸늘해졌다.
지난 23일 발표된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그는 전체 응답자의 71%로부터 비호감 인물로 평가받아 35명의 대상자 중 꼴찌를 차지했다.
르 푸앵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잇따른 추문으로 슬픈 광대극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며 "그토록 영화로웠던 한 남자의 관 뚜껑에 마지막 못이 박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