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⑬-1 세계인의 지갑 노리는 위안화

입력 2011-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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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로…달러 패권에 도전

미국·유럽이 위기로 정신 나간 틈을 타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열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이뤄질 경우 중국이 진정한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조건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노력으로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8월 말 위안화 무역결제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7월 처음으로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허용한 이후 지난해부터 이를 20개 지역으로 확대해 시범 실시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은 무역결제의 통화로 위안화를 사용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향후 5~10년간 중국 전체 무역량의 절반이 위안화로 결제될 경우 그 규모는 1조3000억달러(약 1491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위안화는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대 기축통화로 부상하게 된다.

중국 위안화가 향후 10년 내에 달러화가 맡고 있는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8월호에서 1달러짜리 지폐에 그려진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시커멓게 멍든 사진을 표지로 내세워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을 시사했다.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안전자산으로서 지난 70년간 지켜온 달러의 패권도 위협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8월 초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인 ‘AAA’를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상하이 푸단대의 쑨리젠 교수는 “미국에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시장을 만드는 문제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과 협력해 현재 달러화 주도의 세계 화폐 체제를 개혁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브라질 프랑스 등에 이어 독일도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포함되면 환율 자유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면서 “SDR 바스켓 참여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이머징국가들에게 자국의 통화를 국제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DR은 1969년 특정국 통화가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경우 초래되는 해당국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정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IMF가 도입한 가상통화를 말한다.

SDR 바스켓은 현재 달러·유로·엔·파운드 등 4가지 통화로 구성됐다.

중국은 지난 2008년 SDR이 결국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는 “위안화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통화를 SDR 바스켓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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