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양에 따르면 승촌보는 나주평야와 곡창 호남을 상징하는 ‘쌀의 눈’을 형상화했다. 영산강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생명의 씨앗’을 콘셉트로 시공됐다. 매년 물 부족과 급격히 나빠지는 수질로 인해 고통받는 영산강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양이 지난 2009년 10월 영산강 살리기의 첫 삽을 뜬 이후 이번 사업에 3355억원이 투입됐다. 영산강사업대상구간 중 19.8㎞에 이르는 생태하천복원과 친환경 생태습지 및 친수공간조성, 하천주변 농경지 리모델링 및 구하도 복원사업 등이 마무리됐다.
총 연장 512m, 높이 9m 규모의 승촌보는 차량과 일반인 통행이 가능한 총 연장 568m, 폭12.5m의 공도교와 400㎾ 규모 2기의 소수력발전소로 구성돼 있다.
승촌보의 완공으로 매년 갈수기에 겪던 물 부족현상과 홍수 피해가 줄어들었다. 김해욱 현장소장은 “승촌보가 완공되기 전에는 홍수 때 6차례 인근 논밭으로 물이 넘쳐 수해를 입었으나 올해는 단 한차례의 수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양은 승촌보 인근에 위치한 구하도에 문화관을 설치했다. 전망대에 서면 승촌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무등산, 월출산, 금성산의 풍경도 관람이 가능하다. 담양에서부터 승촌보 수변 길을 따라 영산강 하구언까지 전체 224㎞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다.
김해욱 소장은 “그동안 영산강에 쌓인 퇴적토를 걷어내 수질오염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며 “환경 개선과 자전거 도로 신설 덕분에 주말에 승촌보 수변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