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통근자들이 고대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이르면 2013년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국 국토해양부 2차관은 10일 과천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GTX는 금년 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부 고시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GTX 완공시 수도권 주요 지점에서 서울 시내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를 말하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는 GTX 노선은 일산~수서(동탄),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구간 등 3개다.
김 차관은 "GTX 건설시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 코엑스까지 20분,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14분,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 13분이면 갈 수 있다"며 "이는 30분 안에 출발 역에서 도착 역까지 가도록 하는 메트로폴리탄 대중교통의 기본 개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년에 기본 계획을 고시해 민자사업자를 공모한 뒤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기본설계와 본설계를 진행한 후 착공에 들어가는 절차를 감안하면 GTX 첫 삽을 뜨는 시점은 이르면 2013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국 차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두 기관의 통합과 분리는 오이 자르듯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통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차관은 "두 기관이 갈등을 빚는 이유는 시설의 유지ㆍ보수, 차량 구입 등의 업무 소관을 두고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하나의 기관이 철도 건설과 운영을 도맡았을 때 문제가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분리한 것인데 이제 와서 작은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큰 문제를 덮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인천공항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천공항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먼저 항공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현재로선 국회 통과가 난망하다"고 밝혀 매각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