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PS) 비타’가 연말 특수 전쟁에서 소니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인가.
오는 12월17일 일본에서 출시 예정인 소니의 신형 휴대형 게임기 PS 비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니는 14일(현지시간) PS 비타 출시 예정일을 공개하고, 이와 함께 26개의 신작 소프트웨어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PS 비타는 5인치 OLEL(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정전식 멀티터치패드를 적용, 특히 고화질 그래픽에 강하다. 무선 LAN ‘WiFi(와이파이)’와 제3세대 휴대전화 통신(3G)에 대응하고 있다.
PS 비타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에 비디오 게임,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춰 소니의 전략이 집약된 기기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소니는 PS 비타가 올 들어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사의 비디오 게임 부문에 활력소가 돼 주기를 바라고 있다.
소니는 인터넷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가 해커 공격을 받아 대량의 데이터가 유출된 데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의 가와노 히로시 게임부문 사장은 “PS 비타에는 독자적인 인터넷 브라우저, 음악 플레이어, 거기에 사진·동영상용 애플리케이션까지 갖춰졌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PS 비타는 올 연말 특수에서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닌텐도의 3DS는 특수 안경이 필요없는 3D 게임기로, 지난 2월 출시됐다.
닌텐도는 지난 달 3DS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 40% 인하하는 등 부진을 보이긴 소니와 마찬가지다.
전날 닌텐도도 3DS 판촉 전략의 일환으로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PS 비타와 함께 출시되는 26개의 소프트웨어 중에는 반다이남코의 ‘릿지 레이서’와 캡콘의 ‘얼티메이트 마벨 VS 캡콤’ 등이 포함돼 있다.
닌텐도 3DS가 2월26일에 일본에서 출시됐을 때 공개된 소프트웨어는 8개에 불과했다.
SMBC프렌드리서치센터의 사카이 히로시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 수가 26개라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라인업을 보면 히트를 예감할만한 대형 타이틀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PS비타 가격은 WiFi 모델이 2만4980엔, 3G 겸용 모델은 2만9980엔이다. 미국에서는 WiFi 모델이 249달러, 3G 모델은 299달러로 책정됐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소니의 주가는 전날보다 1.06% 오른 1517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