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1년 교육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공립 대학 및 대학원(석사) 연평균 등록금은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 환산액 기준 5315달러, 사립대학 및 대학원은 9586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지표는 2009년 통계지표를 토대로 했으며 34개 회원국과 중국·인도·러시아 등 8개 비회원국을 더한 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7.6%)은 아이슬란드에 이은 2위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5.9%)을 웃도는 수치다. 높은 공교육비에 대한 정부의 부담비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정부의 공교육비 부담 비율은 4.7%로 조사대상국가 평균인 5%보다 낮았다. 평균을 밑도는 정부의 부담비율은 지난해보다는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민간 부담률은 조사국 가운데 가장 높은 2.8%로 공교육비로 지출되는 국민의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지표가 개발된 후 11년째다.
우리나라는 높은 등록금 부담에 비해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규모는 작았다. 학생장학금 비율은 6% 학자금대출 비율은 5.4%로 OECD평균 학생장학금 비율 11.5%와 학자금대출 비율 8.9%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한국장학재단이 2009년 설립되고 2010년부터 든든학자금이 시행돼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교 이수율(80%)과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대학원 포함) 이수율(39%)은 각각 OECD 평균(고교 73%, 대학 30%)을 웃돌았다. 고교·대학 이수율은 각각 세계 7위, 4위였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의 고교, 대학 이수율은 각각 98%, 63%로 1위였다. 청년층 고교 이수율은 3년째 1위, 대학 이수율은 2년 연속 1위다.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을 보면 전문대 입학률(36%)은 4위, 4년제 대학 및 석사과정 대학원 입학률(71%)은 7위였다. 박사과정 대학원 입학률(2.4%)은 평균(2.6%)보다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