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및 야당과의 화합에 중점을 둔 인선으로, 현안 해결을 최우선한 노다 신임 총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노다 총리가 소그룹 출신이어서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모든 계파를 내각에 고루 기용하는데 각별히 신경썼다는 후문이다.
노다 총리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가이에다 반리 후보를 지지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측근인 야마오카 겐지와 이치카와 야스오를 방위상에 기용했다.
간 나오토 정권 시절 주류파였던 마에하라 세이지파에서는 고미야마 요코를 기용해 후생노동상에 앉혔다.
또 구 민사당파인 가와바타 다쓰오와 구 사회당파인 하치로 요시오를 각각 총무상과 경제산업상에 기용해 당내 화합을 꾀했다.
노다 총리가 민주당 대표선에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겐바 고이치로와 아즈미 준은 각각 외무상과 재무상의 핵심 포스트에 기용해 논공행상식 인사도 배제하지 않았다.
겐바 외무상은 중의원 6선 의원으로 노다 총리가 나온 마쓰시타정경학원 후배다.
겐바 외무상은 보수적 성향으로 간 전 총리의 작년 한일 강제병합 100년 사죄담화에 부정적 입장이었으며,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자 등의 전후보상에도 반대하고 있다.
법무상에는 히라오카 히데오 총무부대신, 행정쇄신상 겸 국가공무원제도 개혁담당상에 렌호 전 행정쇄신상을 각각 기용했다.
국토교통상에는 마에다 다케시 참의원 예산위원장, 문부과학상에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전 문부과학성 부대신, 국가전략 담당상에는 후루카와 모토히사 관방부장관을 임명했다.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과 호소노 고시 원전사고 담당상, 히라노 다쓰오 부흥대책담당상, 국민신당 출신의 지미 쇼자부로 우정개혁담당상은 유임됐다.
노다 총리는 내각에서 국정을 총괄하고 국회대책을 맡을 관방장관에 최측근인 후지무라 오사무 전 민주당 간사장 대리를 기용했다.
후지무라 신임 관방장관은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 인사는 “적재적소”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진흙투성이가 돼 땀흘리며 정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내각 인선이 사회보장과 세제 개혁 과제를 순조롭게 해결하기 위한 노다의 전략적 인사라고 평가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일왕의 임명 절차를 거쳐 새 내각을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