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이르면 다음주 워싱턴D.C.의 IMF 본부를 방문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발표하고 “다른 전직 총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리 대변인은 “그는 과거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만날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인 방문이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MF 방문은 호텔 여종업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증거 불충분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후 첫 공식 일정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프랑스 귀국 후 정치판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자국에서 또다른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이며 그 동안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홀리 대변인은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IMF가 이를 인정할 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리비아의 새 정부를 명확하고 광범위하게 인정한다면 IMF도 이를 따를 것”이라며 “리비아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그리스가 현재 진행중인 구제금융 지원금을 다음달 말까지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