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이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세계 의료관광 시장은 현재 60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하며 연간 20~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는 의료관광객 전문의 18개 병원에 총 6000개의 병상이 있고 저렴한 치료비용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지 등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있어 각국 환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상공회의소의 통계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현재 4만명 수준에 달한다.
미국에서 20만달러 이상 드는 심장판막 수술은 크로아티아에서 3만달러면 가능하다.
여기에는 왕복항공료와 관광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크로아티아는 의료관광 전문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대부분이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 유학을 하는 등 높은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탈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부 지역에는 저렴한 가격에 치과 치료를 받으려는 외국인들로 항상 붐빈다.
치과 진료 중 최근 가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인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해 32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 42억달러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유럽은 임플란트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의 임플란트 시술비용은 보통 치아 하나당 3000~4500달러 수준으로 크로아티아는 시술비용이 많아야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크로아티아 서부 리예카시에 있는 한 치과는 “환자 중 60%가 외국인이며 그중 대부분은 이탈리아로부터 왔다”고 밝혔다.
수도인 자그레브는 주로 선진국에서 적절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산층 환자들이 방문한다.
헝가리가 자국의 유명한 온천과 치료를 하나로 묶은 의료관광 상품 패키지를 내놓는 것처럼 크로아티아는 유럽인들의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아드리아해 해변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아드리아해에 접한 항구도시인 자다르는 21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국제공항 등이 있어 휴양차 이곳에 오면서 치료까지 같이 받으려는 외국인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로아티아 의료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외국기업 투자 유치 등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