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정부가 당면 과제인 전력난 해결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종료된 에코포인트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코포인트제도는 금융 위기 당시 일본 정부가 전기업계 지원을 위해 마련한 경기부양책이다. 절전형 가전 구입시 나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올겨울부터 시행 예정인 새로운 에코포인트제도는 기존보다 절전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상이었던 에어컨과 냉장고, LCD TV 중 일부를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절전효과 기준을 엄격하게 해 포인트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는 절전 효과가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새로 대상에 추가됐다.
일본 정부는 이와함께 소비전력을 제어하는 기기 보급을 촉진해 기업과 가정의 에너지절약 대책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정보·기술(IT)을 적용해 가정과 기업의 소비전력을 제어하는 ‘홈에너지매니지먼트시스템(HEMS)’ 보급을 지원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이나 야간전력 등 잉여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기업·가정이 축전지 를 구입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 내년 여름에는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한 요금제 도입과 재생가능 에너지 보급 등 전력업계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낮동안의 전력요금을 비싸게 하는 대신 심야 요금은 싸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각 대책의 절전효과는 수치로 명시되지 않아 전력난이 해소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