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가 8일(현지시간)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영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1.1% 떨어진 269.01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6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95% 하락한 5808.89,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0.61% 하락한 7060.23,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88% 떨어진 3837.98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전날 버냉키 의장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이달 말 2차 양적완화 조치가 끝나더라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무디스의 영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이날 영국 정부가 채무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최고 신용등급(Aaa)이 강등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BHP 빌리턴, 리오 틴토, 안토파가스타, 에사르 에너지, 카작무스 등 원자재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최대 케이블업체인 카벨 도이칠란트는 적자 실적을 공개하면서 5.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