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애보트는 프로그레스(PROGRESS) 연구 분석결과 처음 에이즈(HIV)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에서 '칼레트라'(성분명 로피나비어ㆍ리토나비어)와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빌)의 복합요법이 '칼레트라'와 '트루바다'(테노포비어와 엠트리시타빈 복합제)의 복합요법과 비교해 바이러스 반응과 면역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프로그레스는 96주간 진행된 연구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처음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칼레트라+트루바다'와 비교해 '칼레트라+이센트레스' 복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열린 범미주 감염질환 학회(Pan-American Conference on Infectious Diseases)에서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후안 A 페르난데스 병원 감염내과장인 페드로 칸 박사는 "HIV 보균자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효능이 우수한 새로운 치료요법이 더욱 필요하다"며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PROGRESS 데이터는 뉴클레오시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를 바이러스학적 실패나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로피나비어ㆍ리토나비어+랄테그라빌' 복합요법이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보트 글로벌 약제 연구개발팀 관계자는 "'칼레트라'는 시판중인 프로테아제 억제제 중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제제 중 하나이며 자사는 HIV 치료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 이 약과 다른 HIV 제제와의 새로운 복합요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