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확정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세종시 호재로 상승세를 탄 데 이어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가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올 들어서만 3000~4000만원 가량 오른 단지들이 수두룩하다. 세종시 개발과 함께 과학벨트 지정에 대한 기대 심리가 시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과학벨트 확정으로 대덕연구단지 및 노은지구의 연구원 등 실수요자는 물론 인근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전 유성구, 대덕구 등지에 위치한 아파트는 과학벨트 지정 소식 이후 집주인들이 일제히 매물을 거둬들였다.
대전 대덕구 B공인 관계자는 “과학벨트 유력 소식에 매매계약이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이번 확정을 계기로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과학벨트와 세종시 개발 등은 타지역의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호재인 만큼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은지구내 아파트값은 이미 3.3㎡당 900만~1000만원을 넘어섰다.
현재 유성구 지족동 반석마을 1단지 84㎡는 연초 대비 4000만원 이상 올라 3억을 넘어선 3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석마을 5단지 전용 85㎡의 경우 3억2000만~3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노은동 새미래 아파트 99㎡의 시세도 3억8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대전지역 분양시장 역시 이번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GS건설은 대전 중구 대흥동 ‘센트럴자이’의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11~13일 청약접수 결과 평균 5.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과학벨트 지정으로 계약률 확보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말부터 대전 노은4지구에서 ‘꿈에그린’ 18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35층 17개동으로 구성된 대단지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도 동구에‘대동휴먼시아’ 76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지난 2~3년간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최근 분양성적이 양호한 지역”이라며 “세종시에 이어 과학벨트라는 대형 개발호재를 맞아하게 됨에 따라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