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 때문에…삼성 속앓이 깊어진다

입력 2011-04-28 18:03 수정 2011-04-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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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보상발표에도 소비자반발 거세

▲삼성전자는 28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2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 사용자에 대해 20만원을 지원하는 보상안이 결정됐지만 갤럭시S 2 안정적인 시장연착륙을 위한 상술이라는 비난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T옴니아,T옴니아2, 옴니아팝 사용자에게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구매할 경우 20만원을 보상하는 '옴니아 고객 케어 프로모션'을 오는 5월4일부터 연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5월 행사모델은 갤럭시S 2, 갤럭시S, 갤럭시S 호핀, 갤럭시탭 등 4개 제품으로 결정됐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동일한 수준의 오즈옴니아 가입자에 대한 보상안 윤곽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옴니아가입자가 갤럭시S 2를 구입할 경우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나 갤럭시S 2 외 추가 단말지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자의 갤럭시U, 갤럭시네오, 갤럭시지오, 갤럭시탭 총 4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쇼옴니아와 옴니아팝 2개 기종을 판매한 KT는 보상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상안이 발표됐음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옴니아사용자들은 이번 보상안을 놓고 이달 말 갤럭시S 2 출시를 앞두고 옴니아사용자들 달래기위한 '먹다버린 당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4종의 행사모델 중 최신 기종은 갤럭시S 2가 유일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옴니아 사용자들은 갤럭시S 2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SK텔레콤의 옴니아(T옴니아1, T옴니아2, 옴니아팝) 가입자를 50만명, KT의 쇼옴니아 가입자는 7만5000여명, LG유플러스의 오즈옴니아 가입자는 5만명으로 추산된다.

20만원으로 책정된 보상액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009년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T옴니아2를 2년약정 월 5만5000원 요금제로 가입해 구매한 경우, 단말교체를 위해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금액은 약정해지위약금과 단말할부금을 합해 30만~4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보상액은 그 절반수준이다.

옴니아2집단보상준비카페 부운영자(아이디 한칼)는 “보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약정파기에 따른 위약금 부분인데 20만원은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면서 “정상제품이라면 2년간 무리없이 사용하겠지만 옴니아는 제품 결함이 발생해 보상을 요구하는 만큼 위약금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마땅히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통3사를 통해 갤럭시S 2를 정식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옴니아보상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애플의 위치정보 무단수집 논란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옴니아보상이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제품결함을 인정하지 않고도 부정적인 여론형성을 막을 수 있는 돌파구로 이통사의 기기보상프로그램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8일 열린 갤럭시S 2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은 “옴니아 보상은 이동통신사의 고객케어프로그램에 제조사로서 참여한 부분"이라면서, "옴니아는 출시당시 최고의 스마트폰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형이 된 것"이라며 제품결함설을 일축했다. 이렇듯 제품결함에 대해 소비자들과 삼성전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옴니아사용자 80만명 중 7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옴니아보상카페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보상안에 만족스러움을 표하고 갤럭시S 2로 이동하겠다는 사용자도 있는 반면 삼성 제품 외 타 단말로의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보상카페 측에서도 구체적인 보상조건을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다.

카페 측은 “이통사나 삼성전자가 협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면 회원 의견을 취합해 제시하겠지만 성의가 있다면 적절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면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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