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선본드 발행규모(기준: 100만달러/출처:파이낸셜타임스)
올 들어 홍콩에서 딤섬본드를 발행한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건수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레버를 비롯해 주요 22개 기업이 올해 들어 191억위안(약 3조1673억원)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딤섬본드가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기업의 자금 확보는 물론 위안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딤섬본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국 본토보다 낮은 발행비용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
크레딧아그리콜의 다리우즈 코왈크자크 전략가는 “중국 기업의 입장에서 볼때 본토보다 홍콩에서 자금을 모으는 편이 더 이롭다”며 “이같은 이점으로 인해 올해 발행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본토에서 위안화 채권 수익률과 환율을 엄격히 통제하는 반면 홍콩을 위안화 국제화의 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 2월까지 홍콩에서 딤섬본드를 통해 모은 위안화는 4080억위안으로 1년 만에 4배 늘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 투자자들을 딤섬본드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향후 12개월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소 4%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어설명
딤섬본드: 홍콩에서 해외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판다본드와 달리 발행자격에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