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원로 정치자자들의 모임 '디엘더스(The Elders)'가 북한 방문 출정식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면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디엘더스는 25일(현지시간) 베이징 래플스 호텔에서 북한 방문 출정식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식량 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6일 북한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디엘더스는 "이번 방북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북한의 초청을 받아 가는 것"이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을 포함해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부룬트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 4명의 회원이 25일 전용기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지난 1994년 방북에서도 북한은 미리 얘기를 하지 않았고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은 미리 얘기해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디엘더스의 4명 회원은 베이징, 평양, 서울 등 3국을 돌며 고위 공직자, 외교관, 학자, 민간 사회단체 회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차단된 시점에서 긴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비핵화 등 핵심 이슈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