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 삼국지' 현대 웃었다

입력 2011-04-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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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 수익경영으로 보험편성 늘려 ‘영업익 강자’

GS샵·CJ오쇼핑, 2분기부터 보험판매 시간 확대

보험매출에 따라 국내 홈쇼핑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보험수익 증가로 ‘최고’ 영업이익을 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반해 예전 2강 체제 주역이었던 GS샵은 보험매출이 역신장하면서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CJ오쇼핑은 현대홈쇼핑을 바짝 뒤쫓고 있어 업계 지형도가 완전히 뒤바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1분기 보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은 1.5%p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GS샵은 보험수익이 10% 수준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CJ오쇼핑은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돼 현대홈쇼핑을 뒤쫓고 있다.

보험판매는 홈쇼핑 기업의 주요 수익원이다. 상품 배송이나 반품 등 제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콜센터를 통해서만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효자 상품’인 셈이다. 때문에 보험매출에 따라 실적이 교차되는 것이 특징이다. 각 홈쇼핑사별의 보험실적은 보험편성 시간에 기인한데 현재 취급고 기준 국내 1, 2위인 GS샵과 CJ오쇼핑은 보험 편성을 전년과 비슷한 2시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수익성에 집중해 올해 들어 보험편성시간을 3시간 이상 늘렸고 이에 따라 보험매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과거 대비 보장성이 커진 상품을 출시한 것과 함께 어린이 보험 등 신규 상품의 판매시간을 확대한 것이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소비를 유도했다는 게 홈쇼핑 측 설명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분기 실적에도 실적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1분기 실적이 가장 눈에 뛸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평균 25% 신장해 5700억원, 39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오쇼핑의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5500억원, 3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GS샵은 10% 성장에 그쳐 5800억원, 280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 채널을 통한 보험판매는 계속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연금보험의 세제변경과 상품 다양화로 연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사회 구조적 변화로 암보험과 어린이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주부와 퇴직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홈쇼핑이 보험판매채널로서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GS샵과 CJ오쇼핑은 점진적으로 보험 상품의 판매시간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홈쇼핑 보험광고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라 보험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산층에게 홈쇼핑이 보험판매채널로 부각되면서 보험편성에 따른 업계 실적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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