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혼여성근로자들을 위해 월 5만원대의 저렴한 임대아파트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1986년부터 운영해 온 경기도 광명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내 미혼근로여성전용 아파트에 입주를 원하는 여성근로자를 모집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립하고자 하는 미혼여성근로자들을 위해 저렴하고, 안전하게 제공되는 임대아파트로서 서울시와 노동부에서 현재 총 450가구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서울 소재 직장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 중 월 수입 120만원 이하, 전문대졸 이하, 만 26세 이하인 미혼여성근로자로 한정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근로여성들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자 모집은 매월 1~20일에 50명 내외로 이뤄지며, 매달 입주인원은 퇴거인원에 따라 조정된다.
저렴한 임대료임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갖췄으며, 도보로 5~10분 거리에 7호선 철산역이 있어 교통환경도 양호하다.
입주자들은 한집에 2명씩 2년간 거주하게 되며, 1인 1실 사용으로 누구나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있다. 시는 입주자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신규가족연수, 원만한 대인관계형성을 위한 성격검사, 연1회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상국 아동청소년담당관은 “그동안 미혼 근로여성들이 임대아파트 입주를 계기로 종자돈을 모아 자립한 선례가 있다”며 “젊은 근로 여성들이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실질적 자립기반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