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터키에 들어서는 초대형 해저터널인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SK건설은 지난 26일 터키 이스탄불의 하이다르파사 항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국무총리, 비날르 일드름 교통부 장관,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 기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기업이 처음으로 진출한 터널굴착기(TBM) 해저터널 사업이다.
서석재 SK건설 전무는 이날 기공식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고 금융조달, 교통흐름 개선과 문화재 보존을 둘러싼 인허가 문제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공사를 시작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이스탄불을 유럽과 아시아 대륙으로 나누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5.4km 길이의 복층 해저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 공사 길이가 14.6km, 총 사업비가 11억달러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시공·구매) 도급공사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발굴에서 운영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BOT(Project Financing, 설계, 시공, 유지보수 및 운영)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55개월이며, 유지보수 및 운영기간은 공사 완료 후 311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