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10~12월)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고 삼성이 모든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판매액에 근거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21.2%로, 매출과 북미 시장에서 넘버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플랫패널 TV 부문에서도 21.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전 분기까지 2위를 지켰던 LG전자(12.70%)는 판매액에 근거한 점유율에서 소니(14.2%)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LG전자의 작년 3분기 점유율은 13.50%였다.
소니의 TV 부문은 오는 3월 끝나는 2010 회계연도까지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플랫패널TV 부문 4위와 5위는 일본의 파나소닉(8.30%)과 샤프(8.10%)가 나란히 차지했다.
일본 메이커들의 실적은 모두 전분기보다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 가전 구입시 나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 에코포인트 제도로 일본 판매가 급증한 것이 세계점유율 확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이날 동시에 발표한 작년 4분기 세계 TV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759만2000대였다.
백라이트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한 액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일본과 북미에서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증가율은 3분기의 9%에서 6%포인트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