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용 디지털 신문이 새로운 언론매체로 자리를 굳힐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패드 전용 디지털 신문 ‘더데일리’ 창간을 계기로 태블릿PC용 신문의 성공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지난 2일 더데일리를 창간했다.
아이패드 전용신문인 더데일리에 뉴스코프는 대대적 투자를 했다.
더데일리의 직원수는 100여명에 이르며 초기 투자액은 3000만달러(약 335억원)고 추가로 2600만달러를 더 투입할 계획이다.
태블릿PC용 신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태블릿PC가 새로운 미디어환경을 창출할 기회를 줄 수 있는 반면 아직 이 시장이 초기 단계로 성공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
더데일리는 주당 99센트, 연간 40달러의 구독료를 책정했다. 순수하게 신문 구독자수로만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최소 65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구독자수 60만명은 막대한 수치다. 워싱턴포스트의 독자수가 55만명이고 뉴욕타임스는 91만3000명 수준이다.
더데일리는 안정적 매출원인 광고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종이신문과 차별화된 광고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더데일리와 광고계약을 맺은 저가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동영상과 소셜네트워킹 기능이 들어간 디지털 광고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더데일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 구독자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잡지사로 보그, 글래머 등 패션잡지와 와이어드 등 기술잡지로 유명한 콘데 나스트는 아이패드용 잡지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콘데 나스트는 지난해 6월 와이어드의 아이패드판을 출판해 10만부 이상을 판매했지만 12월에는 판매 부수가 2만4000부로 떨어졌다.
글래머도 디지털 버전이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였을 때 4300부 팔렸지만 그 후 월간 기준 판매부수가 20%씩 감소하고 있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앨런 와이너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확실히 언론산업은 변화할 필요가 있고 태블릿PC는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더데일리는 디지털 미디어의 성공을 가름할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