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주 마오타이주 가격이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20% 올랐다.
중국 최대 백주 생산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500ml들이 53도 마오타이주 도매판매가를 959위안(약 16만2838원)으로 20% 인상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오타이주 소매가는 지난해 1월의 700위안에서 1300위안으로 급등하게 됐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는“국가와 소비자, 회사와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균형있게 보호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DDMA의 샘 멀리건은 “중국 경제의 빠른 발전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오타이주는 현재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래된 마오타이주 빈병이 암시장에서 무려 5000위안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위조업자들은 이런 오래된 병을 구입한 후 여기에 새 술을 채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타이 생산업체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도 지난 2001년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한 이후 꾸준히 올랐다.
현재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나 중국 2대 철강업체 바오샨철강보다도 많다.
마오타이주는 중국 최고의 명주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지난 1972년 역사적인 중국 방문 당시 만찬 공식주로 쓰이면서 유명해졌다.
마가렛 대처 영국 수상이 1984년에 홍콩의 중국반환에 동의했을 때도 마오타이주가 만찬에 올랐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연간 생산량의 40%를 항상 공산당과 정부 판매용으로 남겨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