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이 환자식 시장서 대상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 신촌세브란스의 연세 암센터와 암환자를 위한 식사메뉴 및 식품 개발 등에 관한 MOU를 6일 체결해서다.
대상은 지난해 6월부터 세브란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환자에게 치료식단을 제공해왔다.
이번 MOU로 본죽은 연세 암센터로부터 자료를 제공 받아 레시피 개발 및 조리방법, 전처리방법 및 가공식품 개발업무를 담당한다. 전국 1200여개의 본죽 가맹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환자식 시장은 2009년 기준 416억원으로 2008년 대비 17.8% 성장을 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대상의 뉴케어가 30%, 정식품의 그린비아가 25%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메디컬푸드의 메디푸드,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이 합작한 엠디웰아이앤씨의 메디웰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본죽의 진출로 환자식 시장 경쟁이 상위업체의 독주가 아닌 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다.
업계는 본죽의 이번 행보를 두고 기존 환자식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존 환자식 시장은 크게 병원에서 조제하여 제공받는 식사 또는 상업용 제품 시장으로 나눠진다. 이번 본죽의 환자식은 환자들의 지속적인 식이요법을 돕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본죽의 환자식 진출로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겠지만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는 기회다”며 “인구 노령화에 의한 노인환자의 증가와 정부의 노인요양지원 정책이라는 호재가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