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한 달 넘게 확산돼 9만3000여마리의 한우가 살처분된 가운데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갈비를 저가로 통크게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롯데마트는 일간지에 LA식 갈비를 오는 12일까지 100g당 1250원에 판매한다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이에 한우협회는 구제역 발생이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에도 불구하고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시점에서 롯데마트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성명서를 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우 소비 촉진 행사 지원금으로 8500만원을 롯데마트에 지원했으며 대형 마트들의 한우 판매를 알리는 광고 집행비로 4억여원을 지출했다.
롯데마트가 지원금을 받은지 한달만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미국산 갈비 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우 협회 관계자는 "전국 한우농가를 비롯, 농민 단체와 연계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계기로 삼
을 것 " 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롯데마트가 합법적으로 고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라면 장부차원에서 뭐라고 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그는 "수입산 고기를 제재할 경우 통상 마찰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 며 롯데마트의 미국산 통큰 갈비 판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달 9일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통큰치킨'을 판매를 시작해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7일만에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