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4일(현지시간) 인류에 진정한 형제애를 가져다둘 것을 기도했다.
교황은 이 날 로마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전야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은 여러분의 약속을 결국 실현하신다"면서 "박해자들의 매를 부러뜨리라. 방황의 신발을 불태우라. 피에 젖은 의복의 시대를 마치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아기 예수는 인간의 선함에 불을 당기고 인간에게 힘의 압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며 "우리는 당신(예수님)의 선함에 감사드림과 동시에 당신의 권능을 보여 주시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타인들, 고통받는 사람들, 세상을 등진 사람들의 얼굴에서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또 형제, 자매로서 당신과 함께 살아감으로써 당신의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
한편 이 날 미사에는 약 1만명의 신자들이 참석했으며 성당 밖 성베드로 광장에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사장면이 방송됐으나 비 때문에 군중이 많지는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