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프리오픈(사전개장)한 갤러리아 센터시티를 둘러봤다. 영업면적 4만9586㎡(1만5000평), 연면적 11만530㎡(3만3435평)로 메머드급인 센터시티는 입구 전경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2만3000개의 발광 다이오드(LED) 외관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달리보이는 물결무늬의 착시현상을 일으켜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최진융 센트시티점장은 “앞으로 구찌, 프라다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해 충청권 지역민들을 위한 ‘프리미엄 명품백화점’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에서 눈을 잠시 떼면 다양한 명품 제품보다 더 강한 느낌을 주는 층고 높이를 느낄 수 있다. 보통 일반 백화점의 1층 층고 높이가 4m 수준인 반면 센터시티 1층 높이는 6m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특히 1층 중앙 홀에서는 60m 높이의 백화점 꼭대기 천장까지 볼 수 있어 웅장함을 더하고, 마치 프로펠라가 돌아가는 듯한 층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프로펠라식 층 구성에 대해 센터시티 디자인 설계를 맡은 벤반버클은 이날 사전행사에 참석해 “고객이 프로펠라의 힘을 받고 1층부터 최상층까지 방문하겠다는 욕구를 느끼게 하기 위한 독특한 영감이 디자인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한 여성 고객은 “디자이너 슈즈와 의류들은 천안에서 전혀 접해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가장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3~5층은 캐주얼·남성 의류 등 다른 백화점과 다를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내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5층에 있는 테라스. 우거진 산의 풍경이 배경이 돼 5층 아웃도어 레저 상품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테라스에서 들어오는 자연채광으로부터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도심 속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8층과 9층에 위치한 테라스는 창문을 없애 고객들이 실내공간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없애려는 배려가 돋보였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갤러리아가 공을 들인 곳인 VIP 시설. 충청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VIP 시설인 ‘Park Jade’(267 m2,81평)는 고객들의 컨시어즈 서비스를 대행해 준다. VIP 시설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띈 것은 에트로와 에스띠로더로 외부 장식이 이루어진 40석 규모의 홀에 쾌적한 피부관리실.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한 여성 고객은 “명품 브랜드들이 피부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많이 찾게 될 것 같다”면서 “또한 넓은 미팅룸에서 자주 사교 모임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지역과의 ‘소통’을 강조한 문화공간= 센터시티는 기존 갤러리아 천안점 대비 연면적 5배, 영업면적 3배의 규모를 자랑하며 중부권에서는 가장 많은 브랜드인 4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연령대별을 전 고객층을 수용하는 패밀리 쇼핑을 구현하기 위해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 것이란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또한 중부권 최대인 연간 2만4000명을 수용하기 위해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지역과의 소통’. 이를 입증하듯 센터시티에서는 다양한 문화센터 시설과 아트홀, 층별 테라스 가든, 옥상공원 등 다양한 문화 휴게공간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베리(Berries)와 델리메뉴가 특화된 ‘Beans & Berries’와 ‘애슐리 프리미엄’ 등 층별로 맛과 멋, 휴식이 조화된 센터시티 각종 고객 편의시설들은 도심 속 휴게공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1층, 3층, 9층, 옥상공원 등에 전시된 작가들의 작품도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곳은 ‘갤러리 Void 공간’을 구성, 실제 갤러리의 기획전 운영방식과 동일한 기획형 전시를 선보인다.
첫 작품전으로 개점과 동시에 내년 1월19일까지는 ‘Star in My Heart 展”이 열려 앤디워홀, 알레스카츠, 무라카마다카시, 양문기, 김민수등 국내외 팝아트 거장의 작품 24점을 만나볼 수 있어 상품매장에서 접하는 예술작품 상의 묘미도 흥미롭다.
최진융 센터시티점장은 “기존 천안점에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시티점을 통해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센터시티의 이름에 걸맞게 고급백화점으로서 중부권 고객들의 쇼핑과 문화 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