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도 중소형은 ‘귀하신 몸’

입력 2010-11-18 11:52 수정 2010-11-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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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뛰자 중소형 주상복합 덩달아 ‘껑충’

대형·고가 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중소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강남 역세권 오피스텔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이 소형주상복합 아파트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강남권 소형아파트 가격은 강보합 수준에서 머무른 반면, 같은 평형대 강남 초소형 주상복합의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11월12일까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일반아파트 66㎡이하 누적 가격변동률은 -0.06%였다. 아무리 ‘부동산 불패신화’라는 강남권에 인기좋다는 소형아파트라 하더라도 장기간 부동산 경기침체의 풍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

하지만 같은 평형대 주상복합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66㎡이하 주상복합 아파트 변동률은 무려 4.49% 상승했다. 중소형이라는 69~99㎡도 같은 기간 1.38% 가격이 뛰어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 한파속에서도 불황을 모르고 인기가도를 달린 셈이다.

특히 강남 3구 역세권 주상복합에 임대사업자들의 투자수요가 쏠리며 초소형주상복합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은행금리 이상의 충분한 임대수익률이 나오다보니 월세수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주상복합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강남 역세권에는 신혼부부나 강남 출퇴근 직장인 등 임대수요가 충분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넘쳐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7호선 내방역이 6분거리에 위치한 서초구 방배동 한신트리플 52㎡ 가격은 2억2500만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2000만원이 껑충 뛰었다. 전체 163세대 가운데 80%가 월세 투자자들이 소유할 정도로 투자수요가 많다. 같은 7호선 학동역과 1분거리인 논현동 마일스디오빌 48㎡의 가격도 1년새 2000만원이 뛰었다. 이 주상복합의 최근 시세는 2억3500만원이며, 이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현지부동산에 따르면 이 주상복합은 1000만원 보증금에 140만원까지 월세를 받을 수 있다. 송파구 방이동 효성올림픽카운티 52㎡과 가락동 한화오벨리스크 36㎡도 같은 기간 각각 1억70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1억2250만원에서 1억425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임대수요와 임지적 우수성이 뛰어난 데다 일반 아파트보다 투자금액이 적어 투자자들이 더 몰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다혜 부동산 114연구원은 “중대형 주상복합의 경우 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떨어졌지만 초소형의 경우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가 늘고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남권은 인근 업무시설로부터 임대수요가 탄탄하다. 중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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