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큰폭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0.52포인트(0.80%) 하락한 1만1192.5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3포인트(1.46%) 내린 2518.1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19.21로 14.33포인트(1.18%) 떨어졌다.
이로써 다우와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낙폭은 2%가 넘어서며 6주만에 주간 단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오전부터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됐다.
전일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4%를 기록, 2년래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확산됐다.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도 지난 10일 0.5%포인트 전격 인상돼 이번주내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미국은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시작, 이날부터 시중에서 채권매입에 나서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많이 풀려 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이 그동안 글로벌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인플레에 대응해 금리를 올릴 경우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를 비롯한 상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은 1.17%, 코노코필립스는 0.75%, 셰브론은 0.76%, 할리버튼은 1.35%, 슐럼버거는 1.21% 빠졌다.
미국의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하며 5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9.3으로 시장 전망치 69를 소폭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에도 주요 소매유통주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JC페니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월마트는 0.39%, 타겟은 0.20%, 홈디포는 0.8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