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의 포타쉬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캐나다의 토니 클레멘트 산업장관은 “BHP의 포타쉬 인수가 국가 경제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포타쉬는 세계 최대 비료 생산업체로 BHP는 400억달러(약 44조원)에 회사를 적대적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클레멘트 장관은 “BHP는 30일 안에 캐나다 정부에 항소할 수 있다”고 언급해 재고의 여지를 남겼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5년 동안 BHP의 제안을 포함해 외국기업의 캐나다기업 인수를 거절한 것은 2번이다.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는 포타쉬 본사가 있는 사스캐처완 주 정부가 BHP 인수에 강력히 반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스캐처완 주 정부는 포타쉬가 인수되면 일자리와 세수가 줄어든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BHP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계속 설득 작업을 하고 인수제안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타쉬는 “BHP의 제안은 여전히 전체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다른 회사의 제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3위 비료업체 OAO 에이크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근 에이크론에 러시아 현지 비료업체와 공동으로 포타쉬를 인수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에이크론은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이외에도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켐과 호주의 리오틴토 등이 포타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